해외여행과 환전
봄이 되면서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그중에서도 해외여행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 되면서 준비할 것도 많아집니다.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여행경비를 환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웰넷을 이용할 경우 필요한 만큼 충전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이제는 현찰로 환전하는 경우가 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금은 주요한 경비를 지출하는 수단으로써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외화를 환전할 때 우리는 우대환율이라는 용어를 많이 보고 듣게 됩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을 사용하다 보면 환전 이벤트도 가끔씩 팝업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전과 관련하여 우대환율이 어떠한 개념인지 알아보고 어떤 방법으로 환전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울러 모바일 뱅킹으로 환전하는 방법도 익혀보겠습니다.
환전수수료와 우대환율
외국환은행에서 외국통화를 들여오고 내보낼 때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기준 환율에 반영합니다. 이 경우 반영되는 비용의 비율을 환전수수료율이라고 합니다. 이 비율은 외국통화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통화별로 환전수수료율에 차이가 있습니다. 외화를 사서 원화로 되팔 때에는 환율 변동과 함께 환전수수료율의 차이에 의해 환차손(환전되는 원화금액의 손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찰을 사거나 파실 때에는 반드시 해당 은행의 환율 및 환전수수료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은행의 미국 달러화 매매기준율이 1,300원이고, 환전수수료율이 1.75%라고 가정하면 현찰을 사고팔 때 환율과 원화의 계산은 이렇습니다. 매입할 때는 수수료를 더해 지불하고 매도할 때는 수수료를 차감하고 받습니다.
ㅇ 달러 현금 매입 환율: 1,322.75원 = 1,300 + (1,300 x 1.75%)
ㅇ 달러 현금 매도 환율: 1,277.25원 = 1,300 - (1,300 x 1.75%)
따라서 1달러를 매입할 때는 22.75원의 환전수수료를 더한 1,322.75원을 지불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계산은 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 > 환전수수료 우대율 비교)
환전수수료율
은행별로 금액 기준 환율, 고객 우대 조건, 환전 이벤트 등에 따라 환전수수료율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데, 이는 은행연합회 홈 화면에 들어가서 각 은행별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을 할 때 환전수수료율이 낮은 은행이 유리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으므로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대환율
은행마다 용어는 다르지만 환전수수료 할인율을 우대환율이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환율을 우대하여 적용하는 글자 자체의 의미보다는 환전수수료를 할인하는 경우라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즉 우대환율 90%는 환전수수료를 90% 할인하여 은행이 수수료를 10%만 받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대환율 80%이면 외화를 매입하려는 사람이 은행으로부터 환전수수료 80%를 할인받아 20%만 지불한다는 것입니다. 우대환율 100%이면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이해하기 쉽습니다.
ㅇ 우대환율 90% = 환전수수료 할인율 90% = 고객 부담 환전수수료율 10%(100%-90%)
환전 시 고려사항
외환에 대한 기준환율이 대부분 은행이 비슷하거나 같다고 할 때 환전수수료(율)를 비교할 때 세 가지를 고려하면 됩니다. 그것은 은행별 환율수수료율 비교, 은행 내 일빈지점과 인천공함지점 환전 비교, 모바일 환전 비교입니다.
① 은행별 환전수수료율 비교
대부분의 은행이 지점 환전 기준 1.75%로 비슷하나 일부 은행은 이와 다르게 적용합니다. 이를 한눈에 비교하려면 은행연합회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교를 하면 됩니다.(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 은행수수료비교 > 환전수수료 > 일반영업점)
② 은행에서도 일반지점과 인천공항(우리, 하나, 국민 등 3개 은행 해당) 서로 다르게 적용합니다.
일반영업점과 인천공항점의 환전수수료율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영업점은 1.75%이고, 인천공항점은 4.2%입니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계산을 해봅니다. 미국 달러화 기준환율로 1,300원이라 계산을 하여 100달러를 환전하려면
ㅇ 일반지점 환전 매입의 경우 132,275원 = 130,000+130,000*1.75%
ㅇ 인천공항에서 환전 매입은 135,460원 = 130,000+130,000*4.2%
따라서 3,185원(135,460원-132,275원)만큼 차이가 나며 우대환율(환전수수료 할인율)이 90%이면 10%만 적용되므로 318.5원(3,185원*10%)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만약 환전을 1,000달러를 한다면 수수료의 차이는 31,850원, 우대환율 90%이면 3,185원만큼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지점에서 환전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들어갑니다.
③ 모바일이나 인터넷 환전은 우대환율을 적용받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전수수료 할인율을 크게 받으려면 모바일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모바일로 환전할 경우에는 각종 이벤트 등을 포함하여 90%에 가까운 우대환율을 적용받습니다. 그런데 모바일로 환전을 하더라도 회원로그인(공인인증서)과 비로그인 환전의 경우 대체로 10%의 우대환율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ㅇ 국민은행의 경우 로그인하면 우대환율 90%, 비로그인은 80%이며 환전은 100만 원 한도입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3개 은행(우리, 하나, 국민)을 이용할 경우 이 은행에 계좌가 없다면 공인인증서 없이 비로그인 방식으로 환전을 하여 공항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환전
국민은행의 모바일 앱을 통하여 환전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적용 제외입니다.
①모바일 앱 로그인을 한 후 우측 상단의 더보기 메뉴를 열어 외환 > 환전 > 환전신청으로 들어갑니다.
② 지점/공항에서 받기를 신청하고 환전 금액을 해당국 통화 기준으로 입력을 합니다.
③ 환율계산기로 적용받는 우대환율(환전수수료 할인율)을 확인하고 외화를 받을 지점 선택하면 됩니다.
비로그인 환전
비로그인 환전은 로그인 환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로그인을 하지 않으므로 모바일 앱 초기 화면의 더보기 메뉴에서 바로 외환 > 환전 > 환전신청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과정은 로그인과 동일하며 나중에 우대환율이 80%로 표시되어 있어 로그인 환전과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환전은 모바일로
환전과 관련되어 환전수수료가 어떻게 차이가 발생하고 어떤 방식으로 하면 절감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환전을 할 때는 은행별 환전수수료율을 비교하고(대체로 은행별 동일함), 은행의 우대환율 조건(이벤트, 행사, 고객 등급 등)을 확인하고 일반지점에서 외환을 바꾸는 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합니다. 뱅킹 앱을 이용할 때 로그인을 하면 비로그인으로 하는 것보다 10% 저렴합니다.
다만 인천공항 이용 불가피성 등을 감안하여 해당 은행의 비회원인 경우에는 은행 방문보다는 모바일 앱 비로그인 방식으로 환전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외화를 환전할 때는 권종별로 수량 제한이 있음을 인지하고 해당지점이나 공항에 사전 문의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